그러고보니 평소에 시는 참 접하기 힘든 것 같다. 친구를 기다리기 위해 우연히 서점에 들렀다가 한강시인의 시집이 보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한강작가의 책을 읽어보지 않았는데, 책에 전혀 관심도 없던 친구가 그녀의 '채식주의자'를 읽고 나에게 극찬을 하길래 안그래도 궁금하던 차였다. 시에는 흥미가 없어 과연 읽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궁금한 마음에 얼른 구매해 보았다.  


책의 초반부에 있는 시들중에는 매우 어두운 시들이 많았다. 삶과 죽음이라는 경계를 두고 줄타기 하는 모습이랄까? 물론 이런 내용의 책들을 참으로 많이 보아왔지만 이런 슬픔들에 적응하기는 참 힘든 것 같다. 시를 쓰면서 시인들은 보통 자기 자신을 치유하곤 한다. 마찬가지로 독자들 또한 그런 치유의 능력을 통해 정화시키곤 하는데, 아마 이번에도 그랬겠지 싶다.


한강작가의 경우 소설가로 알고 있었는데 시도 썼나 보다. 알고보니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는 그녀의 첫번째 시집이었다. 예전부터 문예지 같은 곳에 자신의 시를 꾸준하게 등재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시로 승화시켰다. 맨부커상을 수상한 그녀의 마음은 어떠한지 그 마음의 노래를 느껴보고 싶었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에 수록된 시들 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시는 '회복기의 노래'와 '피 흐르는 눈 4' 였다. 

'이 어스름한 저녁을 열고 / 세상의 뒤편으로 들어가 보면 / 모든 것이 / 등을 돌리고 있다' 처럼 단정적으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구절을 참 좋아하는데,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의 경우 뒤로 갈수록 각각의 시에서처럼 짦은 행과 연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가장 처음 2개 연은 하나의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대체적으로 모든 시가 매우 천천히 전개되었다. 특히 '회복기의 노래'의 경우 3개의 연이 3개의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것은 오래된 서정시 형식의 전형적인 예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리듬이 참 좋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는 매우 오래된 이미지들로 구성되어져 있다. 그리고 겨울, 빛, 어둠, 거울과 같이 친숙한 단어들로 구성되어져 있는데, 한강 시인은 이러한 이미지를 통해 소설에서는 차마 채우지 못했던 마음을 어루만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시를 통해 시인의 의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보다는 편안하게 시인과 대화하는 마음으로 쉽게 읽어나가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가끔씩 읽는 시도 참 위로가 되어 힘이 되는 듯 하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종종 시집을 찾아 읽어봐야 겠다. 이상으로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리뷰를 마치겠다.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를 읽고  (0) 2017.03.11
바람의 열두방향 을 읽고  (0) 2017.03.10
정확한 사랑의 실험 리뷰  (0) 2017.03.09
철학자와 늑대 를 읽고  (0) 2017.03.09
삶의 정도 를 읽고  (0) 2017.03.06

한때 해외여행에 관심이 많았던 적이 있었다. 서점에 가서 남미 관련 코너를 돌다가 우연히 이 책을 발견했다. 제목이 '왜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했을까?' 라는 궁금증이 생겨서 잠깐 읽어보다가 결국 구매하게 되었다. 이 책은 모두 16편의 단편들을 모아놓은 단편소설집이다. 각 단편마다 분량이 다양해서 '휴머니스트'가 32쪽으로 가장 길고, '킬리만자로에서는 모든 게 순조롭다' 같은 작품은 10쪽 정도의 분량으로 매우 짧다. 하지만 길고 짧고를 떠나서 모든 이야기들이 잘구성되어 있고 반전이 기가막히다.


예로 '킬리만자로에서는 모든게 순조롭다'의 경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알베르라는 이발사는 좋아하는 피송의 호감을 얻기 위해 여행을 떠나게 되고, 가는 곳곳에서 자신의 고향사람들, 특히나 피송에게 엽서를 자주 보냈다. 심지의 짝사랑 경쟁자인 피샤르동에게도 편지를 보내었고 뒤에 피샤르동은 메즈그의 동상 세우는데 목소리를 높혔다.


도시에서는 메즈그의 낭만적인 편지들을 묶어 <알베르 메지그의 여행과 모험>이라고 하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메즈그가 여행을 떠난 이유는 위대한 탐험가와 결혼을 꿈꾸는 자신의 고향 처녀의 호감을 얻기 위해서 인데, 이상한 점은 당시에 세계 어느곳에서도 그를 본 사람이 없었고 그의 행적에 관한 어떠한 기사도 없었다는 것이다. 투샤그 사람들은 그가 에베레스트를 등반하다가 산소가 부족해서 죽음에 이르렀다고 알려져 있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참 묘한 곳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고 그 원인도 밝혀지게 된다.



'영웅적 행위에 대해 말하자면' 이라는 단편에서는 생텍쥐베리 등을 인용해서 자신의 목숨을 던저서라도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것이 어떤 식으로 가능한 것인지 설교하는 어떤 강연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한 신사가 강연자의 논리를 깨기 위해서 상어잡이의 현장으로 초대하여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 넣는 내용이 나오는데, 영웅은 그러한 경우 일반인들의 전혀 다른 행동을 취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러한 경험을 하고 난뒤 강연자가 어떤 결론을 내놓는지에 대해서는 서술하고 있지 않았지만, 아마 방해꾼의 기대를 꺽어버리지 않았나 하는 예상을 한다. 


'우리 고매한 선구자들에게 영광 있으라' 라는 단편은 아주 충격의 연속이었다. 여기서는 어떠한 공항에서 인류의 개척자들을 위해 개최한 환영회 장면을 그리고 있는데, '돌변변이' , '난 파리가 먹고싶어' 와 같은 충격적인 내용이 나오고 한다. 미국과 러시아라는 두 강대국이 엄청난 위력의 핵폭탄을 투하하면서 시작된 돌연변이는 끔찍할 정도로 인간을 개별화시키는쪽으로 진행되었다. 


아무래도 여러 단편들이 모여 있다보니 다 읽고 난뒤에 뭔가 좀 뒤죽박죽인 느낌이 많이 든다. 다음번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읽으면서 곱씹어봐야겠다. 이상으로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리뷰를 마치겠다.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를 읽고  (0) 2017.03.13
바람의 열두방향 을 읽고  (0) 2017.03.10
정확한 사랑의 실험 리뷰  (0) 2017.03.09
철학자와 늑대 를 읽고  (0) 2017.03.09
삶의 정도 를 읽고  (0) 2017.03.06

나는 개인적으로 학창시절 공상과학 소설을 괴장히 좋아해 즐겨 읽었다. 그러나 이상하게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상과학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 스타워드 같은 세계적으로 열광하는 영화가 개봉한다 하더라도 마찬가지로 그다지 인기가 없다. 이런 현상의 이유는 무엇일까? 단지 주입식 교육으로 인한 우리들의 상상력이 부족하기 때문은 아니라 다른 세계를 꿈꾸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바람의 열두방향을 쓴 르귄의 글은 읽으면서도 굉장히 난해하면서 복잡하게 느껴졌다. 안그래도 공상과학 소설을 사람들이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데 라고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차라리 르귄의 단편소설을 추천한다. 기상천외한 상상력 뿐만 아니라 책을 다 읽고 나서는 깊은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이 책에 들어있는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이 있다. 이 경우 분량이 그렇게 많지 않아 단편도 아닌 초단편으로 볼 수 있지만 오히려 짦은 메시지에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우리는 남과의 비교를 참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러나 불행의 시작은 바로 그때부터 이다. 모두가 다 못나고 잘살지 못한다면 아마 그런 비교를 통한 고통을 느낄 수 없을지도 모른다. 반대로 모두가 예쁘고 풍족하게 산다해도 그다지 큰 걱정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양극화가 점점 심화될 때 발생한다. 누군가가 나보다 더 예쁘고, 똑똑하고, 멋지게 살고 하는 모습을 본다면 자신 스스로 슬픈 마음이 요동칠 것이다.




만약 단 한사람만 불행하게 살아가도 다른 모든 사람은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간다면 어떨까? 그런 세상이 존재한다면 행복의 편에 있는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바람의 열두방향에서는 명확한 답은 제시해 주고 있지 않다. 

참 모두가 행복하고 잘살면 좋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사회가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든다. 예전 미국의 어떤 교수가 실험했던 것 처럼 성적을 떠나서 모두에게 같은 성적을 준다면 이 사회는 더이상 발전이 없을 것이고 오히려 더욱 혼란만 야기할 것이다.


결국 조금이라도 더 가지고 행복한 사람이 자신의 것을 나누어 주는 방법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그래서 양심있고 능력있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 또한 더욱 더 성장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달란트를 나눠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많은 생각이 들게하는 책이다. 이상으로 바람의 열두방향 리뷰를 마친다.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를 읽고  (0) 2017.03.13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를 읽고  (0) 2017.03.11
정확한 사랑의 실험 리뷰  (0) 2017.03.09
철학자와 늑대 를 읽고  (0) 2017.03.09
삶의 정도 를 읽고  (0) 2017.03.06

영화를 관람하고 난 뒤에 그에 대한 감상을 쓰다보면 보이지 않던 부분이 보이는 경우가 더러 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만족을 하지 못했지만 기록을 위해서 다시 쓰다보면 막상 볼 때는 캐치하지 못했던 지점들이 떠오르곤 하는데, 영화의 내용보다 그 영화에 대한 나만의 해석이 마음에 들어 그 영화에 다시금 마음이 가는 경우도 있다.


오늘 소개할 정확한 사랑의 시험은 영화서사평론집이다. 이 책의 저자는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데 그가 읽어주는 영화를 보면서 영화에 대해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신기하게도 이 평론가가 다루었던 작품들은 이미 내가 보았거나 보기를 원했던 작품들이 많았다. 사실 나의 경우 아직 내공이 깊지 못해 간과하고 지나간 내용들이 많았지만 저자는 생각지도 못한 부분까지 세세하게 찝어주어 아주 흥미로웠다. 마치 테이프를 되감기 하여 몇번이고 반복해서 보는 느낌이랄까?


그러나 반대로 작가의 평가와 해석이 너무 거품이 있다고 느껴지는 작품도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청포도 사탕이라는 작품이 있다.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작품을 몇 번이고 다시 꼼곰하게 읽다보면 점수가 후해지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똑같은 영화일지라도 개인의 가치관이나 성향에 따라 다르게 평가할 수 있지만 작가는 이 영화의 부족한 면을 꼬집으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좋은 영화라고 평가했다. 좋은 의도를 가지고 행동했지만 그 결과가 좋지 않은 사람을 뭐라 할 수 없듯이 창작자의 의도 또한 좋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기 때문에 후한 평가를 준게 아닌가 한다.  



작품 '사랑니'에 대한 감상 또한 신형철 평로가와 달랐다. 그러나 이 경우 같은 영화를 서로 다른 관점에서 바라봤다는 점을 충분히 받아들 일 수 있는 평론이었다. 둘의 차이점은 누구의 시각으로 봐도 인위적인 설정과 자연스럽지 못한 흐름이 창작자의 선한 의도로 인해 그저 사소한 단점으로 치부되는가(청포도 사탕), 관점에 따라서 인위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창작자가 성의있게 그 토대를 깔아놓았는가(사랑니)에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왠지 사랑니가 한 번 더 보고 싶어졌다.


평론가의 평론을 더욱 가치있게 하기 위해서는 타인이 이미 창작하고 힘겹게 쌓은 서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쓰고자 하는 노력과 욕심이 필요한 것 같다. 정확한 사랑의 실험을 평론해준 저자의 겸손함과 정확함이 이미 본 영화일지라도 전혀 다른 영화를 본 것 처럼 즐거운 시간을 선사해주었다. 이상으로 정확한 사랑의 실험 리뷰를 마친다.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를 읽고  (0) 2017.03.11
바람의 열두방향 을 읽고  (0) 2017.03.10
철학자와 늑대 를 읽고  (0) 2017.03.09
삶의 정도 를 읽고  (0) 2017.03.06
할로우 시티 를 읽고  (0) 2017.03.03

한 철학자는 우연하게 늑대를 키우는 경험을 하면서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화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자연 속에서 동물이나 식물에 비해 우리 인간의 우월성이라는 것은 인간 스스로의 계락 가운데 추켜 새운 우월함에 불과하다.

다른 생명체의 시각으로 우리 인간을 바라보기는 쉽지 않다. 그것을 바라보는 시각 또한 인간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간 보다 연얀한 존재에 대해서 철저히 이용하고 약하다는 이유로 저지르는 도덕적 악을 끼치고 자신 스스로 우월하다고 떠벌리고 다니는 교활한 마음도 보기도 한다.


철학자와 늑대의 저자는 그런 인간의 악함과 반성할 줄 모르는 마음을 보았다. 우리 인간에게는 약함을 위장한 악이 있었다.

우리 인간이 행복할 수 없는 까닭은 삶의 순간순간을 올바르게 인식하지 못하고 그대로 놓쳐버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순간이라는 것은 과거와 미래를 관통하기에 인간은 그 순간을 완성하지 못하고 놓쳐버리고 마는 것이다.

인간이 품은 욕망으로 인해 시간의 존재인 우리 인간은 그 순간을 캐치하지 못한다.



철학자와 늑대를 읽으며 저자가 우리 인간에게 느끼는 회의와 환멸감을 느낄 수 있다.

우리 인간이 모든 생물 가운데 우월한 합당한 근거는 무엇인가? 우리 인간의 그런 우월감은 다른 생물체에 얼마나 악을 끼치는가?

순간순간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은 우리 인간에게 불가능한 일일까?


불행과 행복은 서로 반대가 아니다. 죽음이 삶의 연속이듯 행복과 불행은 같이 공존한다고 볼 수 있다.

막연하게 꿈을 꾸면서 순간순간을 흘려보내는 인간의 모습을 본다.

철학자와 늑대 브레닌은 지구 위에서 만나 서로 교감하며 성장해 간다.

인간과 동물이 아닌, 동등한 생명으로서 서로간의 영혼이 만나 함께 성장하는 과정에서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인간의 시간도 동물의 시간은 다르다.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2 영혼이 함께하여 늑대를 통해 인간의 모습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었고 나아가 내 자신의 모습도 뒤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상으로 철학자와 늑대 리뷰를 마친다.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의 열두방향 을 읽고  (0) 2017.03.10
정확한 사랑의 실험 리뷰  (0) 2017.03.09
삶의 정도 를 읽고  (0) 2017.03.06
할로우 시티 를 읽고  (0) 2017.03.03
하버드 새벽 4시 반 을 읽고  (0) 2017.03.02

최근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사건이 있었다. 바로 최순실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

세상은 소수의 힘있는 자들에 움직인다는 사실을 얕게 나마 알고있었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밝혀진 여러 사실들을 살펴보면

그 정도가 매우 심각했다.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이기 때무에 아마 그런 행태는 이후에도 고치기 힘들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번에 크게 벌하지 않는다면 아마 향후에는 그 이상의 괴물들이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 죄에 대해서 크게 물어서 그런 욕심을 품는 자들에게 경고의 메세지를 보내야 할 것이다.


오늘날 급변하는 세상속에서 우리는 과연 사람답게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각 사회만의 규칙과 질서를 지키며 우리만 잘먹고 잘살아 보자라는 생각보다는 후대까지도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바라는 부모의 마음도 가질 필요가 있다. 역사가 흘러흘러 지금에까지 오면서 지속적인 발전과 혁신을 통해 우리의 삶은 질적으로 윤택하고 아주 풍요로워 졌다. 인간이 지닌 지혜와 지식의 본능이 인류에게 많은 이익을 가져다 주었지만 나쁜 결과를 초래한 부분도 상당히 많다.


삶의 정도 저자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두루 갖춘 지식인으로 책에서 제시한 삶의 정도라는 것은 시간을 헛되게 쓰지 않고 사회의 소속원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지식과 지혜들을 전달하고 있다. 보다 나은 삶이란 어떤것인지는 내일에 대한 희망이 담긴 목적과 이를 뒷받침 해주고 지원해줄 수단매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목적과 수단매체가 지혜와 지식이라는 사항만으로도 문제해결이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어려울 경우도 있으니 인간의 능력이 한계를 보이기도 한다.

 


대부분의 수단매체들은 자연의 힘을 이용한 것이 많다. 인류가 막 생긴 시점부터는 맨손으로 모든 것을 했지만 도구의 필요성을 느끼고 부터는 돌을 이용하여 도구들을 만들기 시작했고 결국 산업혁명으로 인해 증기기관이 발명되고 라듐까지 발견되는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 자연의 힘을 이용한 이러한 수단매체들은 더욱 더 편한 삶을 누르고자 하는 인간의 이기적 본능이 어느정도 자리 잡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반대로 희망을 품은 목적함수에는 이상과 현실이 함께 하는데, 오늘날 자신의 이익을 위해 무자비하게 벌여지는 여러 행태들을 보면서 과연 삶의 정도를 지키고 있나 하는 의문을 품게 한다.


무분별한 경쟁에 지친 나머지 우리는 상생하고자 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흔히 정글의 법칙이라 하면 상존을 유지하면서도 약육강식이 존재하는데 이것은 인간의 세계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힘있는 소수에 의해 이 사회가 좌지우지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회 구조라면 앞으로 약육강식의 정도가 더욱 심해질 것이 뻔하다. 강자 독식의 세계는 아마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은 양보해서 너무 뒤쳐진 이들은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이 사회가 손을 내밀어 줬으면 좋겠다.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확한 사랑의 실험 리뷰  (0) 2017.03.09
철학자와 늑대 를 읽고  (0) 2017.03.09
할로우 시티 를 읽고  (0) 2017.03.03
하버드 새벽 4시 반 을 읽고  (0) 2017.03.02
침묵의 봄 독후감  (0) 2017.03.01

할로우시티는 '패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이후에 나온 후속작이다. '패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은 제이콥 이라는 중심인물이 조부모의 유언대로 외딴섬으로 떠나게 되고 그곳에서 할아버지의 이야기로만 들었던 '이상한 아이들' 을 만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제이콥은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단지 동화속 장면 이라고 생각하고 말았지만 실제로는 그것이 사실이었으며 할아버지는 그곳에서 '할로우' 들을 사냥하면서 다녔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제이콥은 이후에 자신에게도 그러한 능력이 있다는 거을 알게 된다.


하지만 제이콥이 다니던 정신병원의 의사는 '할로우'들의 하수인 '와이트' 였고 제이콥은 그를 따라온 할로우와 와이트에게 기습을 당하게 된다. 현재로 돌아갈지, 과거에 남아 아이들을 보호할지를 선택해야 했다. 끝내 과거에 남기로 결정한 제이콥은 와이트들과 싸우고 아이들과 탈출하게 되지만 그 과정에서 페러그린은 심각한 부상을 입어 새의 몸에 갇혀버리게 된다.


페러그린이 길어야 사흘 밖에 살 수 없다는 소식에 아이들은 그를 살릴 수 있는 임모린을 데려오니 위해 런던으로 가야만 했다. 런던은 그야말로 할로우와 와이트의 본거지라 할 수 있는 곳이다. 많은 우여곡절 끝에 할로우들의 본거지인 할로우시티 에 도착했지만 숫한 전쟁으로 그곳은 그야말로 그들에게 더 끔찍한 곳이었다.



제이콥은 옛날 할아버지가 할로우들을 사냥하던 것 처럼 그런 모험을 꿈꾸었지만 그에비해 모자란 자신의 능력을 깨닫게 된다. 제이콥은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지만 그 스스로는 과연 이들을 지킬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품게 된다. 하지만 제이콥은 점점 강력한 자신의 능력을 찾아가면서 더욱 더 성장하게 된다.


'페러그린과 아이들의 집' 이 배경설명과 세계관에 많은 비중을 두었다면, 할로우시티 는 인물들의 본격적은 모험을 그리고 있어서 훨씬 흥미진진하고 금방 읽혔다. 마지막엔 카울이라는 반전이 있어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재미가 있었다. 엠마와 제이콥은 그곳에서 탈출하게 되지만 제이콥이 큰 어려움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그러한 상황속에서 제이콥은 자신의 또다른 능력을 발견하게 된다.


다음에 나올 작품에서는 제이콥과 엠마가 적들과 싸워 결국 아이들을 구한다는 내용으로 알려져있는데, 뭐 결말이냐 대충 예상은 가지만

그대로 무척 기대된다. 이상으로 할로우 시티 의 줄거리 설명을 마친다.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철학자와 늑대 를 읽고  (0) 2017.03.09
삶의 정도 를 읽고  (0) 2017.03.06
하버드 새벽 4시 반 을 읽고  (0) 2017.03.02
침묵의 봄 독후감  (0) 2017.03.01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리뷰  (0) 2017.02.28

미국의 하버드대라 하면 우리의 머릿속에 상상되면 장면이 많다.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고 학생들이 죽어라 공부하는 것과 본인 스스로의 동기에 의해 목표지향적으로 공부하는 자세, 다른 학교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풍습과 시설 등 우리의 현실과 많이 비교되는게 사실이다.

하버드의 학생들을 보면 어떤 궈력이나 명예를 쟁취하기 위한 공부보다는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에서 탑이 되기 자세를 볼 수 있는데요, 그런 것들을 보면 왜 하버드가 명문대인지 알 수 있다. 하버드 학생들은 공부 뿐만 아니라 인성 또한 뒤쳐지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교수들이 가르치기를 '먼저 사람을 이해해야만' 어떠한 분야를 가더라도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것들이 모여 하버드가 지금까지 세계 최고의 명문대학의 명맥을 유지하게 했다.


자기계발서인 것 같아 구매하기를 망설였지만 그래도 '하버드' 라는 제목이 있으니 뭔가 계속 고민하게 만들었고 결국 구매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자면 책의 내용은 지금까지 숱한 자기계발서에서 읽었던 내용이었다. 목표의식을 가지고 열정을 다해라는 말이나, 적극적인 자세로 배움에 임하라는 것과, 독립적으로 사고하라,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아라,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라 등등 우리가 익히 들어왔던 말이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하버드의 대부분의 학생이 이미 실천하고 있는 내용이므로 그냥 흘려듣기 보다는 그 차이를 인정하고 우리도 지금 당장 실천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좋겠다.




비록 우리가 하버드생들은 아니지만 같은 환경속에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그들의 말과 행동과 습관을 닮아가기 위해 노력한다면 우리의 삶도 성공에 좀 더 가까워 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버드는 지금까지 8명의 대통령, 40명의 노벨수상자, 30명의 퓰리쳐수상자를 배출했다고 한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금과 변함없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훌륭한 인재들이 하버드에서 나타날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분명 하버드대학교에는 배울점이 많다.


하버드 새벽 4시 반 을 읽고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시간이 관한 내용이다. 시간을 버리게 되면 결국 나도 버린 것이다라는 문장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나도 아직은 젊기 때문에 시간이 무척 많은 것 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참 많다. 하지만 책에서 본바대로 시간은 절대 늘어나지 않는 다는 사실을 다시금 실감했다. 아무생각 없이 하루를 보낸다면 물 흘러가듯 시간은 빠르게 흘러갈 것이다. 사실 시간만큼 인간에게 공평한 것도 없다. 시간 그자체로는 크게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엄청난 변화가 있다.


우리는 성공한 사람의 모습을 보고 그 결과에만 주목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우리가 눈여겨 봐야할 것은 성공의 이면에 숨겨진 과정들을 살펴봐야 할 것이다. 결실을 맺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그 이면의 고통에 대해서 느껴보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상상할 수는 있다. 성공과 성취는 절대로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새벽 4시 반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잠을 자는 시간이고 어떤이는 치열하게 공부에 매진하는 시간이다. 너무나 차이나는 그들과 우리. 지금 우리의 삶은 어떤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상으로 하버드 새벽 4시 반 리뷰를 마치겠다.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의 정도 를 읽고  (0) 2017.03.06
할로우 시티 를 읽고  (0) 2017.03.03
침묵의 봄 독후감  (0) 2017.03.01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리뷰  (0) 2017.02.28
이끌지 말고 따르게 하라 를 읽고  (0) 2017.02.27

산업혁명으로 인해 일자리를 갖기 위해 도시로 많은 인구가 유입되면서 세상은 이전보다 훨씬 풍요롭고 편리해졌다. 또한 과학과 의학이 고도로 발달되면서 인간의 수명이 늘었다. 하지만 농경문화 위주로 농사를 지으며 자급자족 하던 우리 인간들이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보다 풍요로운 삶을 산다는 명분으로 자연들은 무분별하게 파괴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현재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 과연 진정 행복한 삶을 누르고 있는가? 의문이 드는것이 사실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산골마을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다른이들에 비해서 비교적 자연과 함께 살아왔다. 세월이 많이 흘러 지금은 도심속에 나와 살고 있지만 과거의 기억은 아직까지도 선하게 다가온다. 동네 친구들과 어울려 밤을 따러 다니거나, 산 깊숙한 곳에 위치한 계곡에서 가재를 잡는다거나, 밤에 잠자리채를 들고 반딧불을 잡으며 유년시절을 보내곤 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예전에 살던 산골마을도 이젠 자본이 들어가기 시작해 많은 변화를 겪었다.


오늘 소개할 침묵의 봄 독후감 은 1962년에 미국에서 출판된 책인데, 환경학의 고전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출판 당시에는 사회적으로 커다한 이슈를 불러오지는 않았지만 농약 금지, 주정부 차원에서 환경보호 요청 등의 효과가 있었다. 저자인 레이첼 카슨은 당시 의회 청문회에 참여하여 '다른 이들이 뿌린 독극물로 부터 안전하게 피할 수 있는 권리' 를 인간의 권리 중 하나로 주장했다. 지극히 이익에 의해 움직이는 기업체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등한시 했는데, 끝없이 목소리를 낸 결과 환경 문제가 수면위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무분별한 농약의 사용은 자연을 훼손시킨다. 각종 동식물들의 세포 및 조직에 침투하여 인체의 건강을 망가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농약의 과도한 사용은 종의 멸종을 불러오기도 한다. 인간과 자연이 함꼐 공존하던 시대는 그저 먼 이야기처럼으로만 느껴진다. 이제는 단순 살충제를 넘어 인체에 유해한 각종 항생제를 남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항생제를 계속해서 섭취한다면 우리의 건강을 서서히 앗아가는 무시무시한 결과를 초래할 수 도 있다.


명절이 되면 항상 예전 살던 마을에 가곤 하는데 일년이 다르게 점점 변한다. 나무들로 가득하던 마을은 이제 각종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수없이 뽑혔고 자주 목격할 수 있엇던 야생동물들도 보기 힘들어 졌고, 화기애애하던 사람냄새는 더더욱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아무도 환경의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지 않을 때 유일하게 환경 문제를 주장했던 침묵의 봄은 환경학의 명작이 아닐 수 없다. 고전이라 다소 딱딱하고 부자연스럽기도 하지만 어느새 몰입하게 되고 쉽게 읽을 수 있었다. 한 번 망가진 자연은 다시 되돌리기가 무척이나 힘들다. 무조건적인 발전보다는 자연과 인간이 하나가 될 수 있는 발전을 모색했으면 좋겠다.


이상으로 침묵의 봄 독후감 을 마친다.

개인적으로 주변정리를 하는 것에 굉장히 약합니다. 사용한 물건과 외출 후에 옷을 아무곳에나 벗어놓아서 어머니께 꾸중을 아직까지도 듣는답니다. 오늘 소개할 책인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을 읽으면서 마음속에서 정리가 하고 싶은 생각이 들고 여러분 또한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이 책을 읽고 단순이 물건을 치운다라는 개념이 아닌 '정리력'을 개발함으로써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좀 더 깊게 알게된 것 같습니다.


저는 정리에 관한 책을 지금까지 이 책을 포함해서 2권 읽어 보았는데요, 이전에 읽었던 책보다 내용면에서 훨씬 유익했습니다. 우선 이 책을 쓴분이 참 대단하신 분입니다. 저자는 유년시절부터 정리하는 것을 굉장히 즐겼고 그 결과 15살부터 정리에 대해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일본에서 '정리 컨설턴트' 로 활동하고 있는데 자신이 경험하고 깨달은 많은 노하우와 철학들을 애정어리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정리의 기본이 되는 것은 '버리기' 와 '수납' 이라고 말합니다. 그 중에서 가장 핵심은 '버리기' 라고 합니다. 우선 자신을 기쁘게 하는 물건을 빼고는 모조리 버리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당장에 필요하지 않아도 뭔가 아까운 마음이 들어서 버리지 못하는 물건들이 참 많습니다. 저자는 물품의 종류를 하나하나 열거 하면서 왜 버려야만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요, 참 공감가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이사를 하면서 버리고 왔어야 할 물건인데 가져온 경우가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책은 기존 우리가 알고 있던 정리에 대한 생각을 바꿔줍니다. 지금까지 정리라는 것에 그다지 큰 의미를 두지 않았는데 저자의 말을 듣고 많은 생각의 변화를 느꼈습니다. 정리라는 것은 매일매일 조금씩 하는 것이 아니라 한꺼번에 몰아서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단숨에 그것을 정리해 버리고 그 이후에는 현상유지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물건들은 종류별로 정리해야 합니다. 우리는 흔히 화장실, 방, 거실 등과 같이 장소를 기준으로 나누어서 정리를 하곤 하는데, 이보다는 물건별로 정리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만약 장소를 기준으로 정리를 하게 된다면 같은 물건들이 여기저기 흩어져있게 되기 때문에 물건별로 정리를 한다면 같은 종류의 물건들을 훨씬 쉽게 한 곳에 모아 정리를 할 수가 있습니다.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은 단순히 '어떻게 정리를 하라' 정도의 방법론적 책은 아닙니다. 진짜로 인생을 빛나게 해주는 마법과도 같은 정리의 힘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스스로도 정리가 되지 않아서 고민이고 주변사람들로부터 싫은 소리를 자주 듣은 분들은 한 번 읽어보시면 마음에 많은 변화가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버드 새벽 4시 반 을 읽고  (0) 2017.03.02
침묵의 봄 독후감  (0) 2017.03.01
이끌지 말고 따르게 하라 를 읽고  (0) 2017.02.27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 혁명 을 읽고  (0) 2017.02.27
그리스인 조르바 줄거리  (0) 2017.02.26

+ Recent posts